2010년 3월 19일 금요일

거울 나라의 앨리스. #2-1

http://blog.naver.com/getchance/100000245967  거울 나라의 앨리스(through the looking glass)루이스 캐롤   2. 말하는 꽃들의 정원 (the garden of live flowers) #1' 저 언덕위로 올라가면 정원이 훨씬 잘 보일 거야 '앨리스는 속으로 말했다.' 이 길로 곧장 가면 될 거야. 아니, 그렇지 않은데 '(길을 따라 몇 미터쯤 가고, 여러 번 급한 모퉁이를 돈 후였다.)' 하지만 결국은 갈 수 있겠지. 이 길은 정말 신기하게 꼬여 있구나! 길이라기보다는 코르크 마개 뽑이 같이 생겼는데. 언덕 쪽으로 꼬여 있는 것 같아. 아냐, 다시 집으로 돌아왔네! 그렇다면 반대로 가봐야지 '그리고 앨리스는 그렇게 했다. 위로 아래로, 돌고 돌았다. 하지만 어떻게 하든지 항상 집으로 되돌아오게 되는 것이 었다. 한번은 보통 때보다 더 빠르게 모퉁이를 돌았더니 미처 피하기도 전에 집에 쿵하고 부딪치기까지 했다.「 그렇게 말해봤자 소용없어 」앨리스는 집을 올려다보며 마치 자기와 말다툼이라도 하고 있는 양 얘기했다.「 난 아직 돌아가지 않을 거야. 다시 거울 속으로 - 내 본래 방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건 나도 알아. 하지만 그럼 이 모험도 끝나 버리잖아! 」앨리스는 단호하게 집을 등지고 다시 한 번 언덕으로 향한 길을 걷기 시작했다. 앨리스는 언덕에 도착할 때까지 계 속해서 가기로 굳게 마음먹었다. 얼마 동안은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앨리스는 속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번에는 잘 될 것 같은데 '그 때 (뒤에 앨리스가 당시 상황을 묘사한 바에 따르면) 길이 갑자기 휙 구부러지더니 흔들거렸다. 그리고 앨리스는 곧 자신이 문 앞에서 걷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아, 정말 안되겠어 」앨리스는 소리쳤다.「 이렇게 길가는 것을 방해하는 집은 본적이 없어, 절대! 」하지만 앨리스의 눈에는 언덕밖에 보이지 않았다. 다시 시작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도가 없었다. 이번에 앨리스가 당도한 곳은 한가운데 버드나무가 서있고, 가장자리에는 데이지꽃이 심어져 있는 넓은 꽃밭이었다.「 와, 참나리꽃이다! 」앨리스는 바람결에 부드럽게 흔들리는 꽃 한 송이를 향해 말했다.「 너희들이 말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할 수 있어 」참나리가 말했다.「 말을 주고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상대만 있다면 」앨리스는 너무나 놀라서 잠시 숨을 멈췄다. 말하는 꽃이 앨리스를 적잖이 놀라게 한 것 같았다. 참나리꽃이 바람결에 몸을 이러저리 흔들며 잠자코 있자 앨리스는 다시 작은 목소리 - 거의 속삭임으로 물었다.「 꽃들은 다 말할 수 있니? 」「 너만큼이나 잘하지 」참나리가 말했다.「 아마 더 크게 말할 수도 있을걸 」「 우리가 먼저 말을 거는 건 예의가 아니거든 」장미가 말했다.「 난 네가 언제쯤 말을 걸까 정말 궁금했어. 난 속으로 생각했지.' 별로 영리해 보이지는 않지만 지능은 있어 보이는데... '어쨌든 넌 색깔이 괜찮고 아주 효과가 좋아 」「 난 색깔에는 별로 신경 안 쓰는데 」참나리가 말했다.「 꽃잎이 조금만 더 위로 말려 올라갔었다면 괜찮았을 거야 」앨리스는 이렇게 평가받는 것이 기분 나빴다. 그래서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너희들은 돌봐줄 사람도 없이 여기에 심어져 있는 게 무섭지 않니? 」「 저기 가운데에 나무가 있잖아 」장미가 말했다.「 더 뭐가 필요해? 」「 무슨 위험한 일이라도 생기면 저 나무가 무슨 도움이 되겠어? 」앨리스가 물었다.「 짖을 수 있어 」장미가 말했다.「 바우와우 라고 말한다구 」데이지가 큰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나뭇가지를 '바우'라고 부르는 거야 」[역자 주 ; bough-wough. 영어로 개짓는 소리인 bow-wow의 bow(바우)와 bough(바우-나뭇가지)가 발음이 동일한 데서 착안한 말장난이다.]「 넌 그것도 몰랐니? 」다른 데이지가 외쳤다. 이 말에 모두가 저마다 큰소리로 떠들기 시작해서 떨리는 작은 목소리들로 주위가 시끄러워졌다.「 모두, 조용히! 」참나리가 흥분해서 부르르 떨며, 열심히 몸을 좌우로 흔들었다.「 쟤네들은 내가 자기들을 혼낼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어 」참나리는 떨리는 머리를 앨리스에게 구부리며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면 감히 저렇게 내 말을 듣지 않을 수가 없지 」「 걱정하지마! 」앨리스는 달래는 목소리로 말하고 다시 떠들기 시작하고 있는 데이지들에게 허리를 구부리고는 이렇게 속삭였다.「 입다물지 않으면 너희들을 다 뽑아버릴 거야! 」순식간에 주위가 조용해지고, 어떤 분홍색 데이지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버렸다.「 그래, 맞아! 」참나리가 말했다.「 데이지들이 제일 못됐어. 하나가 입을 열면 나머지도 떠들기 시작한다구. 그 떠드는 소리를 듣고 있자면 시들어버릴 지경이야 」「 어떻게 너희들 모두가 그렇게 말을 잘하게 됐니? 」앨리스는 칭찬을 해줌으로써 꽃들의 기분을 좋게 해주려는 생각에서 말했다.「 전에 정원을 참 많이 봤는데 꽃이 말을 하는 건 못 봤어 」「 땅에 손을 대고 만져봐 」참나리가 말했다.「 그러면 알 수 있을 거야 」앨리스는 그렇게 했다.「 아주 딱딱한데. 하지만 이게 그것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어 」「 정원들은 대부분, 」참나리가 말했다.「 침대가 너무 푹신푹신해. 그래서 꽃들이 항상 잠들어 있지 」[역자 주 ; 꽃밭은 영어로 flower bed. 여기에서 bed를 말 그대로 침대라는 뜻으로 사용한 말장난이다.]앨리스는 그 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사실을 알게 되어 아주 기뻤다.「 난 전에는 그런 건 생각해 보지도 못했어! 」앨리스가 말했다.「 너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아! 」장미가 약간 거친 목소리로 말했다.「 너같이 멍청해 보이는 애는 처음 봤어! 」제비꽃이 갑자기 말했다. 앨리스는 제비꽃이 전에는 한번도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깜짝 놀랐다.「 입 다물어! 」참나리가 말했다.「 사람을 본적이라도 있는 것처럼 말하는구나. 나뭇잎 아래에 얼굴을 파묻고 코골며 잠이나 자면서 봉오리들만큼도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주제에 」「 여기 나말고 또 다른 사람이 있니? 」장미의 말에는 아랑곳없이 앨리스가 물었다.「 이 정원에는 너같이 돌아다닐 수 있는 꽃이 하나 더 있어 」장미가 말했다.「 난 너희들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궁금해 」「 넌 뭐든지 궁금하잖아 」라고 참나리가 말했다.「 하지만 그 애가 너보다 더 많이 잎이 우거져 있어 」「 나같이 생겼니? 」앨리스는 머리에 어떤 생각이 스쳐지나는 것을 느끼며 열심히 물어봤다.「 정원 어딘가에 나 같은 여자아이가 있나 봐! 」「 그러니까, 그 애도 너같이 꼴사납게 생기긴 했어 」장미가 말했다.「 너보다 색깔이 더 빨갛고, 꽃잎은 더 짧지, 아마... 」「 꽃잎이 바짝 위로 치켜 올라갔어. 다알리아처럼 」참나리가 말했다.「 너처럼 헝클어져 있지 않아 」「 하지만 그건 네 잘못이 아냐 」장미가 친절하게 말했다.「 넌 시들기 시작했으니까말야, 그럴 때 꽃잎이 조금 흐트러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거야 」앨리스는 이 말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이야기를 다른 데로 돌릴 요량으로 물어봤다.「 그 애가 여기에 온 적이 있니? 」「 아마 너도 곧 보게 될 거야 」장미가 말했다.「 이삭을 아홉 개 가진 종자인 게 분명해 」「 이삭을 어디에 달고 있는데? 」앨리스는 호기심이 일어 물어보았다.「 응... 물론 머리둘레에 달고 있지 」장미가 대답했다.「 넌 이삭이 하나도 없다는 게 참 이상해. 난 다들 그런 줄 알고 있었는데... 」「 그 애가 온다! 」참제비고깔이 소리쳤다.「 발자국 소리가 들려. 쿵쿵 자갈길에 부딪치는 소리야! 」 거울 나라의 앨리스. #2-2 : http://blog.naver.com/getchance/100000329963 태그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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